▶ 중앙은행들 인플레 초비상
▶ 캐나다·영국 등 금리인상 전망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해 올해 안에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속에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 올라 39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나란히 30년 만에 최고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영국과 캐나다도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오는 26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 대형은행 뱅크오브노바스코샤는 캐나다은행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이달 공격적인 통화 긴축을 시작해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 수준 이상으로 올려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일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보다 4.8% 올랐다. 이는 1991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는 캐나다은행의 목표 범위인 1∼3%를 9개월 연속 웃돌았다. 뱅크오브노바스코샤는 현재 0.25%인 캐나다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2%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0.25% 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금리가 6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캐나다 기준금리가 앞으로 12개월간 최대 6차례 오르고 내년에 2차례 더 인상돼 2.25%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금리가 1.75%였다.
영국도 물가 급등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미 팬데믹 이후 세계 주요 국가 중에 가장 먼저 지난달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2월에도 금리가 오른다면 2004년 이후 첫 연속 인상이 된다.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5.4% 올랐다. 전월의 5.1%보다 높아지면서 1992년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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