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신흥국, 이미 작년부터 금리인상…추가 긴축 필요성 작아”
골드만삭스·BNP파리바 등 일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신흥시장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4년간 미국 주식보다 수익률이 안 좋았던 신흥시장 주식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10여 년 만에 가장 매력적인 수준인 것으로 이들 운용사들이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일부 신흥국들은 이미 지난해 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에 올해 추가 긴축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예고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3.6%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같은 기간 약 3.6% 하락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대니얼 모리스는 지난해 11월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포지션을 '비중확대'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모리스는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수 있는 데 비해 이미 지난해 통화 긴축에 나선 여러 신흥시장 중앙은행들은 가까운 장래에 정책 방향을 경기부양 쪽으로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신흥시장 증시는 2020년에는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으나, 작년에는 델타·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선진국 증시에 비해 부진했다.
또한 주요 신흥국 20개국 가운데 12개국 중앙은행은 선진국들과는 다르게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 들어갔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도 지난 10년간 기록적인 저금리로 미국 기업의 성장과 주가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이제는 투자 대상을 다변화할 때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올해 신흥국 경제가 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 같다면서 작년에 20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좁혀진 신흥국과 선진국 간 성장률 격차도 올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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