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금리와 코로나발 수요로 주택시장 과열…모기지 3분의2는 밀레니얼
미국인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집을 매수하기 위해 1조6천100억 달러(약 1천917조원)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추정치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재작년 1조4천800억 달러는 물론 종전 기록이었던 2005년 1조5천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미국인들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 호황과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을 반영한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낮은 이자율과 큰 집을 원하는 수요 급증이 맞물려 집값과 대출 금액을 함께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집값 오름세는 최근 두 달 연속 둔화했으나,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작년 10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9.1% 급등했고, 지난해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2006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고용시장 회복으로 미국인들의 지갑이 두둑해진 것도 주택 수요 증가의 원동력이 됐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현재 모든 민간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했다.
부동산 중개회사 레드핀의 차석 이코노미스트인 테일러 마는 WSJ에 "이 모든 추가 수입 중 많은 액수가 주택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최초 모기지 신청자의 67%는 198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에 처음 뛰어든 젊은층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차츰 오르면서 리파이낸싱(재융자)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기지에서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0년 64%에서 지난해 59%로 줄어들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전망이지만, 다수의 경제학자는 금리인상으로 잠재적 주택 수요가 당장 꺾일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한다고 WSJ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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