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 중앙값 2,400만·대출 5,200만원, 56.9%는 무주택자…집값상승서 소외
▶ 6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 82.9만명 달해
우리 경제의 주축인 40~64세 중장년층의 빚이 소득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중장년층 10명 중 6명은 집값 상승에서 소외된 무주택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장년층의 연간 소득 중앙값은 2,400만 원으로 전년(2,288만 원) 대비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평균 소득은 3,555만 원에서 3,692만 원으로 3.8%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 후반의 평균 소득이 4,044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가 60대 초반(2,553만 원)까지 내리막을 걸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을 버는 비중이 전체 대비 32.0%로 가장 많았고 1,000만 원 미만(27.1%), 3,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16.6%), 5,000만 원 이상 7,000만 원 미만(9.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억 원 넘게 버는 고소득층 비중은 6.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장년층의 금융권 대출 잔액 중앙값은 평균 4,856만 원에서 5,200만 원으로 7.1% 증가했다. 대출 잔액을 구간별로 보면 1억 원 이상 2억 원 미만을 대출받은 중장년층 비중은 지난 2019년 16.9%에서 2020년 17.8%로 0.9%포인트 증가했다. 3억 원 이상을 빌린 중장년층 또한 같은 기간 8.7%에서 9.5%로 0.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866만 7,000명으로 전년(851만 명) 대비 15만 7,000명 늘어났다. 주택 소유자 비중은 42.6%에서 43.1%로 0.5%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1주택자는 696만 8,000가구에서 710만 8,000가구로, 2주택자는 120만 7,000명에서 122만 5,000명으로 증가했지만 3주택 이상 보유 가구는 33만 5,000명에서 33만 3,000명으로 줄어들었다. 가파른 집값 상승에 고가주택 보유자 수와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주택 소유 중장년층의 주택자산가액별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1월 1일 기준 주택공시가격 기준 6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2019년 55만 5,000명에서 2020년 82만 9,000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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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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