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렌즈삽입술, 10년 이상 장기 추적 결과 나와
눈 속에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안내(眼內)렌즈삽입술(Implantable Collamer LensㆍICL)’을 시행하면 10년이 지나도 교정 시력을 유지하고 안전할까.
시력 교정 수술은 전통적인 라식ㆍ라섹에 이어 최근 펨토초 레이저를 활용하는 ‘스마일 라식’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각막 질환이 있거나, 고도 근시ㆍ고도 난시ㆍ아벨리노각막이상증 등으로 스마일 라식 등 레이저 시력 교정이 불가능한 환자는 눈 속에 렌즈를 넣는 안내렌즈삽입술로 시력을 교정한다.
그런데 눈 안에 영구적으로 렌즈를 넣는 방식이어서 오랫동안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백내장ㆍ폐쇄각 녹내장ㆍ색소분산증후군ㆍ각막내피세포 저하 등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지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안내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들을 장기 추적해 시력ㆍ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부기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과 정영택 전주 온누리안과병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술 후 10년 이상 추적 관찰을 한 임상 결과와 합병증 여부를 조사해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6년 1월~2011년 2월 안내렌즈삽입술을 받고 10년 이상 경과 관찰이 가능했던 68명(129안)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했다. 안내렌즈삽입술 10년 추적 대상 환자는 남성 24명(47안), 여성 44명(82안)이며 수술 당시 평균 연령은 27.7세다.
환자들은 수술 후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이후 1년마다 내원해 시력ㆍ안압ㆍ각막 내피세포 검사ㆍ백내장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나안 시력이 0.02에서 수술 10년 후 0.93의 양호하고 안정적인 시력이 관찰됐고 평균 최대 교정 시력이 1.18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의 85%에서 평균 구면 렌즈 대응치(근시+난시 값)가 ±1.0 디옵터 이하로, 안내렌즈삽입술을 받은 주원인인 고도 근시와 고도 난시가 0에 가깝게 줄고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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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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