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 “구글, 공정한 조건 협조에 감사”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TV 방송을 보여주는 유튜브TV에서 스포츠 중계 채널 ESPN 등 디즈니계열 10여개 채널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사용료 규모를 두고 구글과 월트 디즈니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송출이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19일 블룸버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는 유튜브TV 플랫폼에서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구글과 합의했다.
디즈니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장과 일치하는 공정한 조건에 도달하기 위한 구글의 협조에 감사를 표한다"며 "라이브 스포츠, 뉴스, 키즈·가족·일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우리의 강력한 라인업이 전국의 유튜브TV 구독자들에게 복원되는 과정에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유튜브도 트위터에 "디즈니와의 협상이 타결됐으며, 이미 ESPN과 FX 같은 채널에 대한 접근을 복구하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합의의 세부적인 내용은 양측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채널 복원은 지난 17일 오후 11시 59분(미 동부시간 기준) 구글과 디즈니의 동영상 서비스 계약이 만료된 지 이틀만이다. 양측은 수개월에 걸쳐 콘텐츠 사용료를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별을 발표했다.
유튜브TV는 다른 배급사와 동일하게 금액을 책정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디즈니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는 디즈니 채널 중단 사실을 공개하며 월 구독료를 기존 69.99달러에서 15달러 인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양측의 대결을 두고 소비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케이블 TV 패키지를 취소하는 업계의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즈니 같은 TV 채널 소유자들은 여전히 매출과 이익의 상당 부분을 배급사의 수수료에 의존하고 있다. 유튜브TV 등 배급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내세우면서 다양한 채널에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다.
유튜브TV는 80여 개에 이르는 케이블, 지상파 TV 채널을 보여주는 유료 인터넷 플랫폼으로, 회원 수는 4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어린이 대상 디즈니 주니어, 스포츠 중계 ESPN, 뉴스 채널 ABC 등 10여 개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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