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구글과 메타(구 페이스북)의 태평양 해저 광케이블에 대한 사용 승인을 연방통신위원회(FCC)에 권고했다고 17일 로이터,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회사가 '태평양 초고속 광케이블망'(Pacific Light Cable Network·PLCN)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허가를 내줄 것을 FCC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FCC는 국내외 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내 독립 규제기관이다.
PLCN은 미국과 아시아 간 통신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미국과 홍콩, 대만, 필리핀을 1만2천800㎞의 광통신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구글과 메타가 주도해왔다.
그러나 작년 6월 미 법무부가 중국의 정보 탈취가 우려된다며 FCC에 PLCN 사용구간에서 홍콩을 빼는 것을 권고했다.
이에 맞춰 두 회사는 법무부, 국방부, 국토안보부 등과 안보 협약을 체결하면서 홍콩 구간을 PLCN 사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메타는 미국-필리핀 구간, 구글은 미국-대만 구간에 대한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나아가 두 회사는 중국 정보 당국에 맞서 미국의 데이터 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구글과 메타는 중요 데이터 유출 위험도에 대한 연례 감사를 시행해야 한다.
법무부 산하 국가안보부 수장 메슈 올센은 "현재의 위협적인 환경을 고려한 조건을 협약에 넣어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와 국가 안보를 지키면서도 구글과 메타가 추가적인 케이블 용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 대변인은 "케이블 시스템이 미국과 필리핀 사이 인터넷 용량을 늘려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케이블을 통한) 데이터는 고도의 암호화 작업을 통해 보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측은 특별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주 워싱턴 중국대사관도 이번 소식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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