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상승률 2%로 낮추기 원해”…추가 테이퍼링 가속화엔 부정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경이 내년 금리인상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는 등 공격적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선 데 대해 "이는 틀림없이 내년 중 언젠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선택지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15일 끝난 FOMC 정례회의를 통해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기고 내년 3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표)를 내놨으나,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연준이 내년 금리를 올린다면 이는 미국의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윌리엄스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금리인상은 우리가 경기 사이클에서 긍정적 발전의 단계에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와 더불어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인 고용 회복과 관련해서도 "노동시장에서 정말로 강한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데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라며 "실업률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정도로 급등하는 물가를 잡는 데 최우선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라며 "물가상승률을 우리의 장기 목표인 2%로 낮추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는 "테이퍼링을 더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는지 모르겠다. 매우 신중하게 연구하고 소통해서 시장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라며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추가 테이퍼링 가속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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