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기준 세계 5위 충분할까 전망 엇갈려
월가의 거대 금융사들이 탄소배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 결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20억t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민간 환경운동단체 시에라클럽과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CAP)는 ‘월가의 탄소 거품’ 보고서를 통해 월가의 화석연료 투자가 지구의 미래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8대 은행과 10대 자산운용사들의 자금 지원 결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약 20억t으로 연간 4억3,200만대의 승용차 배출량과 같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의 연간 배출량보다 불과 1% 정도 적은 양으로 국가로 치면 세계 5위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사회가 기후 문제에 대응하지 않으면 2048년까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8%가 줄어들 수 있다는 재보험사 스위스리의 분석을 인용,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금융사들의 이런 행태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규모의 금융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금융사들의 무책임한 투자행태가 위기로 이어진다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처럼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사회 소수자들과 저소득자들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화석연료 퇴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면 금융시스템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게 될 것이라면서 금융사들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행태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즉각적인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2050년까지 연방정부 차원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난주 내놓은 행정명령처럼 은행과 투자사들에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정보공개가 시장위험을 줄이는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조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신중한 규제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라클럽의 벤 쿠싱은 월가의 유해한 화석연료 투자가 지구의 미래와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금융사들의 무책임한 투자에 대해 규제당국이 더는 눈 감고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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