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도 안쓰는 중고물건 사고팔며 부수익 올려
▶ 다양한 현태로 진화,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고물가 시대를 맞아 필요없는 중고 물건을 사고파는 중고 판매시장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이터]
중고 거래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소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고 거래 시장이 연말 샤핑 시즌을 맞아 각광을 받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전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중고 거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치솟는 물가에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중고 거래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중고 시장 거래가 크게 늘었다.
럭셔리 중고 제품 거래 플랫폼인 ‘리얼리얼’(RealReal)은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60%나 급등했다. 2,30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리얼리얼은 지난달 미국 내 16개 오프라인 제조업체들의 중고품 위탁 판매에 나서 무명 브랜드 보석류를 연말 선물용 박스로 만들어 판매했는데 지난해에 비해 73%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중고의류 판매 업체인 ‘스레드업’(ThredUP)도 중고 시장의 호황 대열에 합류했다.
스레드업의 기프트 카드의 12월 2 주간 판매량이 11월 1달 판매량에 비해 103%나 상승했다.
중고 판매 플랫폼이 호황을 누리는 상황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동반 호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리스트 퍼펙틀리’(List Perfectly)는 중고 판매업체들이 한 번에 11개 마켓플레이스에 물건의 정보를 올릴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재미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인이 사고팔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규모까지 감안하며 전국 중고시장 규모가 너끈히 수백억달러 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주로 주말마다 전국 지역별로 활성화된 플리 마켓(Flea Market)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고 판매 플랫폼의 인기 상승에는 중고 상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 과거 중고 상품은 오래되거나 이미 사용해 낡은 상품으로 불렸지만 최근엔 새것과 같은 상품도 많고 인식도 개선됐다. 중고거래 자체를 새로운 경험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한인들도 중고물품 사고파기에 적극적이다. 언론사 계시판 등에 팔 물건을 올리기도 하지만 교인이나 동우회, 동창회 등 아는 지인끼리 카톡방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중고물품을 많이 사고판다.
주부 최모씨는 “최근 거의 안쓴 고급 베큠청소기를 400달러에 아는 지인에게 팔았다”며 “파는 사람은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사는 사람도 원하는 물건을 새 제품보다 훨씬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중고 거래는 친환경 소비를 실천한다는 의미도 있어 쓰지 않는 물건을 방치하거나 버리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겨 환경 보호에도 일조한다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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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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