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10%가 부의 76% 차지, 하위 50% 2% 불과
올해 상위 10%가 전 세계 부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에 하위 50%는 2%에 불과해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 심각한 부의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는 최근 소득, 부, 성별, 환경 등 4가지 기준으로 국가별 불평등 수준을 진단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를 발견했다.
세계불평등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상위 10%의 연간 평균 소득은 12만2,100달러인 반면 하위 50%는 3,920달러에 불과했다. 보유 자산의 경우 상위 10%는 평균 77만1,300달러였지만 하이 50%는 4,100달러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2%를 가져가는 사이 하위 50%는 고작 8% 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이는 부의 양극화로 이어져 상위 10%가 전 세계 자산의 76%를 가지고 가는 동안 하위 50%는 2% 밖에 소유하지 못했다. 40%에 해당하는 중간층은 소득의 39%, 자산의 22%를 가져갔다.
현재 부의 불평등 격차는 20세기 초 제국주의가 정점이던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910년 상위 10%가 하위 50%의 41배에 해당하는 소득을 가져갔는데, 2020년에는 상위 10%가 38배를 가져갔다. 소득 격차가 가장 컸던 해는 1980년으로 당시 상위 10%가 하위 50%의 53배에 해당되는 부를 가져갔다.
소득 불평등이 가장 큰 지역은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58%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상위 10%의 소득 비중이 36%였다. 동아시아에서는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3%를, 중남미에서는 55%를 차지했다.
부의 불평등은 남녀 성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여성들이 노동에 의한 소득으로 전체 소득 중 35% 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성별에 따른 불평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고 있으나 그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세계불평등연구소는 평가했다.
세계불평등연구소는 부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자세 도입을 제안했다.
소득 상위층에 부자세를 부과해 세금을 거둬들여 부의 불평등 해소와 함께 교육과 보건, 기후 변화 대응 등에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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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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