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 2번 이창헌 후보 압도적 표차로 당선

9일 제30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이창헌(오른쪽 네 번째) 후보가 가족과 지자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제30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이창헌 후보가 당선됐다. 뉴저지한인회 최초로 한인 2세 회장이 탄생했다.
9일 치러진 선거 개표 결과 유효표 총 2,191표 가운데 이창헌 후보는 1,562표(득표율 71.2%)를 획득해 621표(득표율 28.3%)에 그친 기호 1번 김일선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창헌 후보의 제30대 뉴저지한인회장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이 당선인은 “투표한 모든 한인들에게 감사하다. 새로운 뉴저지한인회장을 뽑는 선거에 너무나 많은 한인들이 참여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많은 한인들이 한인회의 변화를 원한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패한 김일선 후보는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생긴 일들은 모두 과거가 됐다. 이제부터는 이창헌 후보가 새로운 뉴저지한인회장으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모든 힘을 모아주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뉴저지한인회장 선거에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 열기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강추위 속에서도 2,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팰팍의 뉴저지한인회관을 비롯해 H마트 릿지필드·포트리·리틀페리·에디슨 등 4개점 등 총 5곳에 설치된 투표소를 찾아 한표를 행사하며 새로운 한인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열 양상을 띠기도 했다. 당초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개표 작업은 H마트 릿지필드점에 설치된 투표함이 개표장인 팰팍의 뉴저지한인회관으로의 이동 과정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2시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다.
김일선 후보 측은 선관위가 당초 정한 규정과 달리 양 후보 측 참관인들의 동승 없이 투표함이 한인회관으로 이동된 점을 문제 삼으며 선관위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선관위는 투표함에 이중으로 부착된 봉인과 봉인에 날인된 참관인 서명 등에 어떠한 손상이 없고 투표함 출발 전 양 후보 측 참관인들에게 동의를 구한 뒤 이동이 이뤄졌던 점 등을 이유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김 후보 측은 사전에 정한 규정대로 진행되지 않은 점은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투표함을 무효로 하자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계속 오가는 등 결국 2시간 가까이 혼란이 거듭되다가 결국 양 후보 입회 하에 해당 투표함에 대한 투표용지 이상 여부 확인 작업을 별실에서 따로 진행하고, 나머지 4개 투표소의 투표함부터 먼저 개봉해 결과를 집계하기로 양 후보 측이 합의하면서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개표 작업이 시작될 수 있었다.
4개 투표소의 개표 결과 이 후보가 총 유효표의 과반 이상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 후보는 논란이 됐던 1개 투표함의 결과와 상관없이 패배 결과를 받아들인다고 선언하고 이 후보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선관위는 마지막 투표함의 개표를 진행하고 자정께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뜨거웠던 제30대 뉴저지한인회장 선거는 막을 내렸다.
선관위는 이 후보에게 곧 당선증을 교부할 계획이다. 남경문 선관위원장은 “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투표에 적극 참여해준 뉴저지 한인들에게 감사하다”며 “뜨거웠던 선거 열기가 새로운 뉴저지한인회 부흥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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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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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 단체인지? 뉴저지 한인인구가 얼만데 2500표 ? … 그들만의 세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