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의 컨테이너 하역 처리 속도 향상과 함께 해운 운임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제조업의 생산 물량 상승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물류난이 해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물류난의 완전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육상 운송 인력인 트럭 운전 기사 부족 현상과 반도체 칩 품귀 사태가 호전되지 않은 채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CNN비즈니스는 최고조에 달했던 물류난이 해소되는 징후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미국 내 제조업의 조업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수주잔량지수는 61.9를 나타내며 지난 5월 70.6에서 크게 떨어졌다. 생산 활동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상당 부분 호전된 것이 지수에 반영되어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생산 지수 역시 11월에 들어서 호전되면서 생산 물량의 배송 시간도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LA 항만에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기다리는 화물선의 수도 크게 감소해 항만 물류 정체 현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8일 현재 LA항과 롱비치항에 대기 중인 컨테이너 화물선은 30여척으로 한때 80여척이나 되는 화물선이 대기했던 이전 상황에 비해 정체 현상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나서면서 10월 이후 90일간 북미 주요 항만을 24시간 운영하고 시설에 남아 있는 화물에 대해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주요 항구인 LA와 롱비치항의 선박 체류 기간도 한 달 사이 각각 57%, 32% 감소했다.
전 세계 해운 운임은 11월에 들어서 5%나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해운 운임이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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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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