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주 버펄로 매장 찬반투표서 노조 설립 찬성측 승리

9일 뉴욕주 버펄로의 노조 사무실에서 노조 찬반투표 결과를 지켜본 뒤 환호하는 버펄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 [로이터=사진제공]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미국 매장에서 50년 만에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탄생한다.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 근로자들의 노조 결성 찬반투표에서 찬성 19명, 반대 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NLRB가 투표 결과를 승인하면 스타벅스가 미국 내에 직접 소유한 매장 9천 곳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가 생긴다.
투표 결과에 따라 이 매장 근로자들은 북미서비스노조(SEIU) 지부에 가입하게 된다.
버펄로의 노조 사무실에서 줌 화면을 통해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노동자들은 팔짝팔짝 뛰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를 껴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고 AP가 전했다.
함께 노조 설립을 추진한 버펄로의 다른 매장 2곳 중 1곳에서는 찬성 8명, 반대 12명으로 노조 결성이 좌절됐다. 나머지 1곳에서의 개표 작업은 진행 중이다.
이들 매장은 지난 8월 말 인력 부족과 불충분한 교육 등 근로 여건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노조 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 외에 버펄로의 또 다른 스타벅스 매장 3곳과 애리조나주 메사의 매장 1곳이 최근 노조 찬반 투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해 스타벅스 노조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결과는 50년 동안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해온 스타벅스의 노사 관계 모델을 송두리째 뒤흔들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버펄로 매장들의 노조 설립 추진에 대해 본사 고위 임원과 다른 지역 매니저들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노조 설립을 지지하는 버펄로 매장 근로자들은 본사 등의 파견 인력에 대해 "위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반발해왔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해당 매장 가운데 한 곳에서 필요 이상으로 신입 직원들을 채용하고 인근 매장 문을 닫는 등 '방해 공작'을 폈다고 이들 근로자는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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