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 “리스크 방치 어려울 것”
▶ 리스크해소안 역할에 관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360조 원대의 부채를 짊어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질서 있는 파산’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중국 정부가 헝다를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다는 유예 기간이 끝난 지난 6일까지 계열사 징청에서 발행한 달러 채권 이자 8,249만달러를 결국 갚지 못했다. 헝다 측이 아직 디폴트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헝다가 법적 파산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결국은 성공적인 구조조정 여하가 중국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무질서하게 확장하던 부동산 제국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남은 자산을 누가 가져갈지를 둘러싸고 긴 전투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5일 헝다가 광둥성 정부 측과 구성한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주목된다.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헝다의 리스크가 전체 부동산 시장과 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왔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현 단계에서는 리스크해소위가 먼저 정밀하게 실제 자산과 부채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헝다의 총부채는 360조원대, 주택 분양자는 160만 명이며 이외에 협력 업체 직원, 투자 상품 구매자 등이 수백만 명을 헤아린다. 다만 중국 정부가 국내 안정을 최우선시하고 있어 약 23조원에 달하는 달러 채권 보유자들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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