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트비아 외무 “패트리엇미사일 배치 등 실제 침공에 즉각 대비해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 군사력이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을 때보다 훨씬 크고 치명적이라고 미국 국무차관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은 7일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눌런드 차관은 러시아가 전술 부대 약 100개와 우랄산맥 서쪽에 주둔한 지상군 거의 전부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 곳곳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눌런드 차관은 이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2014년과 달리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전례 없는 고강도 경제 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눌런드 차관은 2014년에는 단계적으로 제재 강도를 높였지만 "이번에 러시아가 추가로 공격적인 행동에 나설 경우 즉시 러시아 정부와 기업, 국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매우 강력한 조처로 러시아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눌런드 차관의 상원 출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한 직후 이뤄졌다.
미국은 최신 정보에 근거해 러시아가 17만5천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국경 여러 지점에서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NN도 러시아가 상당한 규모의 병력과 병참, 의료, 연료 보급 부대를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부근에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최고경영자 모임에서 "러시아가 즉시 행동을 개시할 수도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무력을 사용하기로 결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 군 병력과 정보부대가 언제든 신속하게 행동에 나설 수 있는 장소에 배치돼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의 외무장관 에드가르 린케비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실제로 침공할 것에 대비해 즉각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발트해 인근에 주둔한 미국 군대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동원하고 러시아 은행들을 신속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하며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중단시키는 것을 포함한 일련의 보복성 제재를 즉시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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