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1,967달러 전국 2위, 수입의 32% 지출해야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세입자 4명 중 1명 꼴로 가주를 떠나 타주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임대료 상승에 수입의 30%를 온전히 임대료 지불에 쓰이다 보니 재정 부담이 커진 것이 타주 이주를 고려하게 된 주된 이유다.
LA 데일리뉴스는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지난 10월 가주민 2,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의 가주 세입자들이 타주로 이주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반면 타주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은 1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PPIC 조사에 따르면 가주 세입자들이 매년 상승하는 임대료 부담에 주택 소유주들에 비해 팍팍한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데다 고공행진하는 주택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마저 멀어져 가고 있는 게 가주 세입자들의 현실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90만개의 일자리가 회복이 되지 않은 가주 고용 환경 속에서 세입자의 24%는 가족 중 최소 1명 이상이 지난 1년 동안 일자리를 잃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주 세입자들의 최대 걱정거리는 임대료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파트먼트 리스트’에 따르면 가주의 월 평균 임대료는 1,967달러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가주 임대료는 지난 2년 사이에 8.1%나 상승했다. 임대료의 상승으로 세입자들의 재정 부담도 그만큼 늘어 수입 중의 32%를 임대료에 사용하고 있다. 세입자들은 임대료 부담으로 재정적 여유가 없다 보니 1,000달러 정도의 비상금 확보도 매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28%에 달한다.
임대료 상승에 따라 세입자의 39%는 임대료 부담에 따른 재정 걱정을 매일 하고 있다고 답할 정도다. 실제로 가주 세입자 중 32%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세입자들이 타주로 이주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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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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