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연준 고위 인사들이 높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자산 매입을 조기에 종료할 필요성을 앞다퉈 제기하고 나섰다. 또 내년에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거론했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은 2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퀄스 부의장은 이달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공개 행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행사에서 "6월로 예상돼온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현재 속도대로면 내년 6월 자산 매입을 끝내게 된다.
퀄스 부의장은 또한 인플레이션이 내년 봄까지 여전히 4%가 넘으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높은 수요가 인플레를 유발한다면서 연준은 수요를 억제해 공급망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로이터통신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인플레에 대응해 금리를 올릴 수 있도록 연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대로 미국의 내년 인플레가 4% 이상으로 높이 유지될 경우 금리를 1차례 이상 올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느리고 안정적인" 페이스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연준이 자산 매입 종료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내년에 1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연준 정책결정자의 금리 인상 시작 시기 전망은 2022년과 2023년이 각각 절반으로 갈렸다. 그 이후 여러 명이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첫 금리 인상이 5월에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0일 테이퍼링을 서두르겠다고 발언해 뉴욕 증시를 출렁이게 했다. 그는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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