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이어 유럽도 압박 나서 세금 이어 ‘망 사용량’ 새 이슈로
도이체텔레콤·보다폰 등 거대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를 포함한 유럽 11개 통신기업들이 미국 빅테크를 향해 유럽 통신 네트워크 개발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의 통신망 사용량이 많은 만큼 네트워크 개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유럽 각국 당국이 미국 빅테크의 세금 문제를 집중 거론한 데 이어 유럽 거대 통신기업들도 망 사용량 문제로 빅테크와 새로운 전선을 형성한 모양새다.
28일 로이터통신은 13개 유럽 통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들은 “통신 업계는 콘텐츠와 클라우드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5세대(5G)와 광섬유, 케이블 네트워크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요구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유럽의 통신 관련 투자는 525억유로(약 71조원)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사 CEO들은 “플랫폼 빅테크는 네트워크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소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이들의 트래픽을 감당하려면 통신사들이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유럽 통신사 CEO들의 공동성명에서는 특정 기업이 언급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사실상 넷플릭스·페이스북 같은 미국 상장 대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EU 당국이 주파수 경매가를 높여 자사의 현금 창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파수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사들의 지출이 커지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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