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폐렴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ㆍ가래다.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단순 폐렴이 아닌 ‘간질성 폐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간질은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폐포 벽을 구성하는 조직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 폐 형태가 변형되고 딱딱해져 폐섬유화 등의 이상 증상이 발생한다. 간질성 폐 질환은 간질 손상으로 생기는 200가지 이상 다양한 질병을 포괄하는 질병군을 의미한다.
간질성 폐 질환은 발생 원인에 따라 △규산·석면 등 분진에 노출돼 생기는 직업적·환경적 유형 △약물·방사선 등 의료 행위에 따른 부작용으로 생기는 의인성 유형 △류마티스 관절염·쇼그렌증후군 등 질환으로 발생하는 결체 조직 질환 유형 △발생 원인이 불명확한 특발성 유형(특발성 폐섬유증) 등 모두 4가지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특발성 유형에 해당하는 특발성 폐섬유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특발성 간질성 폐 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0%, 10년 생존율은 15%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간질성 폐 질환 증상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숨차는 듯한 호흡곤란과 마른 기침이다.
계단을 오르거나 많이 걸을 때, 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숨이 차는 증세를 보인다. 증상이 폐렴과 비슷해 간질성 폐 질환을 폐렴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폐렴은 염증이 폐포 내에서 발생하고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한다. 반면 간질성 폐 질환은 염증이 폐포 벽에서 발생한다.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나 색이 투명한 점액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한다. 또 폐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간질성 폐 질환은 스테로이드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한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간질성 폐 질환은 섬유화 진행 전에 조기 진단해 치료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마른기침 등 간질성 폐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KL-6 검사를 통해 간질성 폐 질환을 확인하고, 전문의와 치료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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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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