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반비 상승에 역대급 실적
▶ 컨테이너 처리 지연금도 챙겨
물류 병목 현상으로 빚어진 공급난과 함께 치솟는 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도 컨테이너 화물선을 운영하는 해운업계는 물류난으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실적 잔치’에 미소를 띠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우는 자가 있으면 웃는 자가 있다는 경제계의 냉혹한 현실의 한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다.
26일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산된 글로벌 해운 물류난으로 기업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반면에 글로벌 해운업계는 해운 운임 상승으로 인해 최대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물류난 특수에 따른 최대 수혜자인 셈이다.
UCLA 앤더슨경영대학원 크리스토퍼 탕 교수는 “지금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하지도 못하고 가격도 치솟아 비명이라도 지를 정도”라며 “물류 대기업들은 조용히 웃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체들의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화물선 운영에서 비롯된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량의 80% 정도를 9개의 해운업체들이 운송하고 있다. 수입 물량 운송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 해운업체들은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해 해운 운임을 조정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수요가 20% 이상 급증하면서 물류난이 빚어지자 컨테이너 운임이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중국에서 미 서부해안까지 컨테이너 운임 비용은 평균 2,000달러 미만에서 결정됐다. 하지만 컨테이너겟돈‘(컨테이너+아마겟돈)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운임도 2만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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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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