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장 열 것” 기대감…동결 자산 해제·인도주의 지원 등 논의 전망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한 달 만에 미국·유럽연합(EU)과 회담을 재개한다고 EFE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외교부는 전날 정부 대표단이 미국 및 EU와의 회담을 위해 오는 27∼29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특히 미국과 회담을 지목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탈레반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회담은 아프간과 미국 간 정치적 관계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탈레반 당국은 회담 세부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도 23일 톰 웨스트 아프간 특사가 탈레반 지도부와 이틀간 회담을 위해 다음 주 도하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0년 만에 아프간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은 지난달 9~10일 도하에서 미국 대표단과 첫 고위급 대면 접촉을 했다.
탈레반은 회담이 끝난 뒤 "회담은 잘 진행됐다"며 "탈레반 정권 인정과는 연계시키지 않기로 하고 미국으로부터 인도주의적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탈레반은 당시 미국과 양자 회담과는 별도로 미국·EU 당국자들이 함께 참석한 별도 회담을 열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탈레반 대표단은 지난달 회담과 마찬가지로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대행이 이끌 예정이다. 교육, 보건, 재무부 등의 고위 관료도 이번 회담에 참여한다.
회담 주제는 동결된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 해제, 인도주의적 지원,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등 테러 세력 근절, 아프간 내 각국 외교 공관 재가동 등이 될 전망이다.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은 90억 달러(약 10조7천억원) 이상으로 이 중 70억 달러(약 8조3천억원)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국에 예치한 이 같은 자산을 동결했다.
아울러 아프간 정부 공공 부문 경비의 75%가량을 맡아온 해외 원조도 대부분 끊어지면서 아프간은 현재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중이다.
와중에 국제사회 대부분은 탈레반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각국은 탈레반이 포용적 정부 구성, 인권 존중, 테러리즘 근절 등의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보며 외교 관계 수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현재 아프간에서 대사관을 운영하는 나라는 파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등 소수에 불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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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욕먹으면서 밀어붙인이유가 여기에있네 스스로가 바꾸어야지 미국돈 거머리같이 빨아먹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