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추수감사절 시즌의 생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식탁에 오르는 칠면조에 각종 소스 등 먹거리 가격이 두자리수 인상된 데다 개솔린 가격과 항공요금 등 교통비도 일제히 상승해 감사해야 할 추수감사절이 서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땡스플레이션’(thanks+flationo추수감사절 물가 인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LA 데일리뉴스는 올해 추수감사절은 화두는 먹거리에서 교통비에 이르는 생활 물가의 인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IP)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6.2%나 급등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5.9%를 0.3%포인트 상회한 인상률이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가파른 물가 상승은 그동안 크게 늘어난 유동성과 물류 병목 현상으로 인한 공급난 때문이다. 여기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접어들면서 늘어난 소비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소위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이 더해진 탓이다.
이 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추수감사절 식탁 물가에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미국농민연맹(AFBF)이 발표한 추수감사절 식탁 물가 지수에 따르면 10명을 기준으로 추수감사절 상차림에 드는 비용은 평균 53.31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3.7%나 상승했다.
이는 1990년 16.8%의 상승률을 보인 이후 31년 만에 최고 상승률에 해당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추수감사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맞이해 2019년에 비해 오히려 4.1%나 낮은 식탁 물가를 기록했다. 200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16파운드짜리 칠면조의 올해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4%나 상승했다. 농장 인부가 부족해지면서 칠면조의 처리가 늦어져 크기가 커진 탓이다. 올해 11%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크랜베리는 트럭 기사 부족에 따른 운송비와 포장비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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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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