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발생한 화재로 7개 업소를 태운 맨하탄 할렘 상가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출처=FDNY 트위터]
맨하탄 할렘의 한 상가에 대형화재가 발생해 한인 식당과 생선가게를 포함해 모두 7개 업소가 재산 피해를 내고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뉴욕시소방국(FDNY)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3시께 맨하탄 할렘 134스트릿 소재 1층 짜리 상가(490 Lenox Avenue)의 보데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5급 화재가 발생해 인접 업소로 순식간에 번졌다.
이 불로 한인이 운영하는 소울푸드 전문식당 ‘매나스’(Manna’s) 등 상가내 입점 업소들이 전소,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상가 가장 자리에 위치한 한인 생선가게 ‘레녹스 피시마켓’(Lenox Fish market)도 진화 과정에서 뿌린 소방수로 인해 매장 전체에 침수 피해가 났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이 200여명이 긴급 출동해 4시간 20분여만에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으나 잔불진화는 다음날 까지 계속되면서 이 일대에 심각한 교통 체증을 일으켰다.
화재가 영업이 끝난 심야에 발생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매나스 식당의 이안 박 사장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매장이 파괴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고, 레녹스 피시마켓의 동 김 사장도 “가게 안으로 소방대원들이 뿌린 소방수가 밀려들어오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화재 피해를 입은 매나스 식당은 한인 베티 박씨가 지난 1983년 문을 연 소울푸드 전문점으로 장학금 지원과 고용창출 등 각종 선행과 기부활동으로 지역 사회에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지난 4월에는 식당 앞에서 브라이언 벤자민 뉴욕주 상원의원과 아이네즈 딕킨즈 뉴욕주 하원의원이 박 씨에게 공로패를 전달<본보 4월16일자 A1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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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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