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화물선 병목 현상에 농산물 수송 지연
▶ 미국 최대 규모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 피해 막심

해운 물류 병목 현상으로 견과류를 비롯한 농산물을 해외에 수출하는 가주 농가들은 수출길이 막혀 애를 먹고 있다. [로이터]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 물류 병목 현상의 후폭풍에 캘리포니아 농가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선적과 하역이 계속해서 지연되면서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애써 재배한 농산물을 담아 운반할 컨테이너를 구하지 못해 출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요행히 컨테이너를 구해도 정작 이를 실어 나를 화물선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운 수출길이 막힌 가주 농가들은 애를 써보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3일 AP통신은 “물류 병목 현상으로 컨테이너와 화물선이 부족해지면서 가주 농가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주의 극심한 가뭄으로 농작물 재배에 애를 먹고 있는 가주 농가들에게 컨테이너 부족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LA항을 비롯해 주요 서부 항만의 하역 지체 현상이 길어지면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선이 바다에 대기하다 보니 육지에서는 이른바 ‘컨테이너겟돈’(컨테이너+아마겟돈)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컨테이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컨테이너 부족 사태는 농산물의 상당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가주 농가들에게는 직격탄일 수밖에 없다.
특히 2019년 81억달러의 해외 수출을 기록했던 가주 견과류 농가들은 올해 물류 정체로 인해 타격을 볼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와 호두,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양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가주 견과류 재배 농가들의 경우 지난달 해외 수출 화물선에 선적 예약 중 80%가 취소되는 상황에 봉착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다른 지역 항구로 이동하거나 텍사스나 메릴랜드로 열차를 이용해 수출 물량을 보내 그곳에서 항공편으로 우회해 수출하는 등 추가 비용 부담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추가 비용도 비용이지만 계약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물어주어야 하는 농가도 발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화물선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니 해운 물류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LA항이나 롱비치항에서 하역을 마친 화물선들이 오클랜드와 같은 작은 항구를 들리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로 되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가주 농가의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 오클랜드 항만에서 하역 작업을 하는 화물선이 한 척도 없었다는 것은 ‘오클랜드항 패싱’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해운 물류 병목 현상을 단기간에 해결하는 데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데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까지 나서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지난해 미국의 전체 수출 물량 중 10%를 차지했던 가주 농산물의 올해 해외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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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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