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의 호황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향후 주택 판매 추이를 가름할 수 있는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pending) 주택 판매가 지난 9월에 들어 시장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8일 경제매체 CNBC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매매 계약에 들어간 펜딩 기존 주택 판매 지수가 전월보다 2.3%가 떨어진 116.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8%나 감소한 수치다.
주택 판매 지수 100은 2001년 계약 건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 중 매매 계약에 들어간 주택 수가 감소한 것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전월 대비 1% 증가를 크게 밑돈 것이다. 북동부와 중서부는 계약체결은 각각 전월보다 각각 3.2%, 3.5% 감소했다. 남부는 1.8% 늘었고, 서부는 1.4% 감소했다.
펜딩 상태의 주택 판매 수치는 에스크로가 완료되는 1~2개월 이후 주택 시장을 전망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과열되고 있는 주택 시장이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펜딩 주택 판매가 줄어든 데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3%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9월 첫째주까지 이어졌다. 이후 모기지 평균 금리는 3%로 상승했고 지난 마지막 주에 3.15%로 마감했다.
극심한 매물 부족 여파로 고공행진 중인 주택 가격도 펜딩 주택 판매량의 감소에 힘을 보탰다. 미국 내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20%에 가깝게 급등했다.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구매력 한계치까지 주택 가격이 상승하자 구매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 주택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주택 가격 상승폭이 감소하고 비딩(bidding) 경쟁도 줄어든 것은 바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징조다.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는 “펜딩 주택 판매 지수가 하락했다는 점에서 1개월 이후 기존 주택 판매 시장이 둔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극심한 매물 부족에 상승하는 모기지 금리와 함께 높은 가격에 지친 바이어들이 피로감이 누적된 것과 비수기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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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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