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의장이 디지털화폐(CBDC) 연구 보고서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발표가 CBDC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인 만큼 연준의 CBDC 발행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CBDC 발행 여부와 발행한다면 어떤 형태가 될지 등을 평가하는 작업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CBDC 도입과 관련해 속도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뒤처진 것 같지는 않다”며 “빨리 도입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BDC 도입의 전제 조건에 대해서는 “비용과 위험보다 큰 명확하고 가시적인 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이 여전히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CBDC 발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속도를 내며 기축통화인 달러의 입지를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CBDC 발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부터 CBDC 도입을 준비해온 중국은 지난해 10월 광둥성 선전시와 베이징시 등 5개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 곳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벌이고 있다.
CNBC는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경우 달러가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중국 등의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CBDC 도입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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