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2,160만달러 송금, 평균 금액도 2,100달러 넘어…달러 강세도 영향 미친 듯
올해 추석을 전후해 한인은행들이 제공한 무료 송금 서비스를 통해 한국 등 해외로 송금된 전체 규모와 개별 송금 액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많은 한인들이 달러의 강세 이점과 함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적극 이용했다는 분석이다.
22일 한인 은행권에 따르면 올 추석 기간 동안 뱅크 오브 호프, 한미, 우리 아메리카, 퍼시픽 시티, 신한 아메리카, CBB, 오픈, US 메트로와 유니뱅크 등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총 송금 규모는 2,160만793달러로 지난해의 2,030만6,783달러에 비해 6.4%(129만4,010달러) 증가했다. <도표 참조>
이같은 송금 규모 증가는 올해 9개 한인은행들의 총 송금 건수가 1만280건으로 지난해의 1만1,220건에 비해 8.4%(940건) 감소한 가운데서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올해 평균 송금 금액도 건 당 2,101달러로 지난해의 1,810달러에 비해 16.1%(291달러) 늘었다.
한인 은행권을 통한 무료 송금 규모도 2년 연속 증가하며 2년 연속 2,000만달러 대를 넘어섰다.
한인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뚜렷한 달러 강세로 달러/원화 환율이 1,160원대를 훌쩍 넘는 등 한국에 송금을 보내기가 좋은 시점이었던 점도 송금 규모 증가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강세로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입장에서는 원화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한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연방정부의 경기부양금과 실업수당, 차일드 택스 크레딧 등으로 생긴 현금을 한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나눈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인은행들은 매년 추석과 설날을 전후해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고객들의 개인 송금에 한해 한국 등 해외로의 25~30달러 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대부분 송금액에 제한이 없다. 한국의 경우 모든 한인은행들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으며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US 메트로 은행 등 몇몇 한인은행은 한국 외에도 중국과 홍콩, 대만, 베트남, 인도, 파키스탄 등 다른 국가로의 송금 수수료도 면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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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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