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리 코드(왼쪽)와 앨리 유잉 [로이터=사진제공]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첫날 규정 논란이 불거졌다.
4일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오후 포볼(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방식) 미국의 넬리 코다-앨리 유잉 조와 유럽의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의 경기에서였다.
이날 13번 홀(파5)에서 코다의 이글 퍼트가 홀 언저리에 멈춰 섰는데 이 공을 삭스트룀이 집어 들어 코다에게 건네줬다.
공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이 경우 이 홀은 미국과 유럽이 버디로 비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룰 오피셜의 판단은 달랐다.
코다의 공이 홀 근처에 멈춰 있었기 때문에 코다의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질 것인지 10초간 지켜봐야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삭스트룀이 10초가 지나기 전에 상대 선수의 공을 집어 올렸기 때문에 이 경우 '매치플레이에서 그 공은 직전의 스트로크로 홀에 들어간 것으로 간주한다'는 골프 규칙 13-3b에 의해 코다의 이글로 인정됐다.
삭스트룀이 "공이 안으로 들어갈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이 홀은 미국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 홀을 이긴 미국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 이 경기에서 1홀 차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13번 홀은 이날 승부를 결정한 셈이 됐다.
코다는 경기 후 "그런 식으로 이기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다소 곤란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2015년 솔하임컵에서는 미국 대표로 나온 교포 선수 앨리슨 리가 상대로부터 컨시드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공을 집었다가 유럽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밝혀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았다.
그 경기에서는 유럽이 이겼으나 전체 대회에서는 오히려 그 상황 이후 대반격에 나선 미국이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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