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지난해 총 7,759건…인종혐오 61.9%로 가장많아
▶ 가해자 절반이상이 백인…28.3%가 주거지서 발생
지난해 미국 내에서 발생한 증오범죄가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공격은 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30일 발표한 증오범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나타나 200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2019년 발생한 증오범죄 보다 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를 유형별로 보면 인종이나 민족 혐오에 따른 범죄가 전체의 61.9%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적 지향과 종교적 편견이 동기가 된 범죄는 각각 20.5%와 13.4%를 차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아시아계를 겨냥한 공격 행위는 2019년 158건에서 2020년 274건으로 무려 73.4% 급증했다.
흑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1,930건에서 2,755건으로 42.7% 늘었다.
범죄 유형 별로는 협박이 53.4%로 최다였으며, 단순 폭행 27.6%, 가정폭행 18.1% 등이 뒤를 이었다. 증오범죄와 연관된 살인 사건은 22건, 강간 사건도 19건이 발생했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증오 범죄 피해자는 1만528명이 발생했으며 가해자의 절반 이상인 6,431명(55.2%)이 백인이었다. 아시안 가해자는 1.1%로 나타났다.
증오범죄가 발생한 장소는 주거지가 28.3%로 가장 많았으며, 고속도로나 거리 19.9%, 주차장이나 차고 6.5%, 학교 4.4%, 공원과 놀이터 3.6%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뉴욕에서는 지난해 총 463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안을 향한 범죄는 30건이었다.
뉴저지에서는 전체 389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해 이중 아시안 증오범죄는 18건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의 1만5,000여개의 사법기관이 FBI에 보고한 현황을 집계한 것이다. 하지만 각 지역 사법기관이 FBI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기 때문에 실제 증오범죄 발생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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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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