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씨가 받은 차량국 사칭 메세지들.
‘차량국 사칭 사기 조심’ 보도(7월15일자 A1면)를 본 독자가 자신도 며칠 전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며 대처 방법에 대해 한인들에게 널리 알려달라는 제보를 해왔다.
시카고 남부 서버브에 거주하는 L씨는 지난 6월21일 리얼 ID 신청을 위해 주차량국(DMV)을 방문했다.
그리고 6월25일, 차량국에서 부인의 셀폰으로 메시지가 온 것.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서는 개인정보가 매치되어야 한다며 생년월일, 주소, 소셜넘버, 키, 몸무게 등을 자세히 물어왔으나 무시해 버렸다.
6월28일에는 L씨의 셀폰으로 같은 내용의 메세지가 왔다. 그 역시 차량국 메세지를 무시해 버렸다. 그 후 7월10일, 다른 발신 전화번호로 똑같은 내용의 메세지가 셀폰에 도착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리얼 ID를 기다리던 그는 이처럼 똑같은 메세지가 오는 것은 운전면허증 발급을 위한 최종 확인작업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켰다고 한다. 무심코 그들이 보낸 링크를 누르고 요구하는 개인정보를 하나하나 보내주었다. 그러나 바로 이틀 뒤 우편으로 리얼 ID 카드가 날아왔다.
그는 리얼 ID를 받고보니 무언가 속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엇다고 토로했다. 바로 인근 경찰서로 찾아가 신고를 했다.
과거에 백화점 크레딧 카드를 신청하다가 누군가가 자신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도용해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신청을 거부한 사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형사에게 차량국 사칭 사이트의 캡쳐 사진들을 보여주고 정식 리포트를 접수시켰다.
다음 날 새벽 1시45분경에는 셀폰으로 시티 은행 발행 크레딧 카드 사용(1만7백 달러)을 확인하는 메세지가 떠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 불안을 느낀L씨는 그날로 시티 은행에 연락해 크레딧 카드를 새로 신청했으며 또 다른 체이스 은행 발행 크레딧 카드도 예전 것을 폐기 요청하고 새로 신청을 했다.
L씨는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3대 크레딧 첵업 회사들에게도 연락을 취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크레딧 스코어를 담당하는 Nationwide credit bureaus인 익스페리언(Experian), 트랜스유니언(Transunion) 그리고 에퀴팩스(Equifax) 등에 통보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도용으로 입을지도 모르는 피해 가능성을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국에 산지 30년이 넘는데 이런 사기 메세지에 깜빡 속아 넘어가다니 허탈하다. 조심해야지 했는데 재수가 없었는지 당했다. 한인 동포들도 이런 메세지가 오면 무사해 버리고 절대 웹사이트 링크를 누르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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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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