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2TV ‘대화의 희열3’ 방송화면 캡처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대화의 희열3'에서 미국 진출 때 목표였던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지만 이후 겪은 슬럼프로 괴로웠던 당시를 전했다.
8일 오후(한국시간 기준)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3'에는 IMF 외환위기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골프 여제' 박세리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박세리는 "미국 진출하며 가장 큰 목표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남기는 거였다"고 했다. "7년 만에 모든 조건을 갖췄다. 다른 조건은 다 채웠는데 경력 10년이라는 조건을 못채워서 3년 기다렸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은 '대회 우승 점수 27점', /메이저 우승 1회 옥은 베이트로피 혹은 올해의 선수상 받기', '투어 경력 10년 이상'이다.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자마자 슬럼프를 겪었다. 박세리는 "(슬럼프는) 갑자기 온다. 아프거나 다쳐서 온 게 아니다. 뭔가 달라지는 느낌. 그러다가 감을 잃는다. 그 상황이 너무 싫으니까 이기려고 엄청 싸운다. 사람이 반 미치듯이. 빨리 돌아오기 위해서는 그렇게 된다. 그러나 이미 다 끝난 상황이다"며 "부정적인 언론 보도도 나고 후원사도 계약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도 안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없어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 골프를 포기해야겠다' 싶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세리는 "그러다가 손가락 부상을 입어서 채를 못 잡게 됐다. 그때 (쉬었다). 친하게 지내던 한인부부랑 낚시하러 갔는데 두 시간 동안 한 마리 잡았다. 다음에는 게를 잡으러 갔는데 재밌더라. 다른 거 생각할 게 없으니까. 그러면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앞만 보고 달렸는데 슬럼프 때 많은 걸 배웠다"고 설명했다.
"부상 회복하고 다시 시작할 때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막 시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아까보다 지금 훨씬 낫다' '어제보다 오늘이 낫다' (생각했다). 절대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달라진 것 같았다. 그렇게 대회를 나가다보니 다시 우승조에 있더라. '내가 우승조야?' 싶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부상으로 오히려 슬럼프를 회복했음을 밝혔다.
박세리는 골프 시작 계기도 말했다. 육상 선수였던 박세리는 중학교 시절 골프 대회에 갔다가 초중고생 골프 유망주를 만났다. 박세리는 자신도 골프 유망주가 되고 싶다는 생각, 즉 질투심 때문에 골프를 시작됐다.
그러던 중 가세가 기울었고 박세리는 부모님이 안 좋은 대접을 받는 걸 보게 된다. 박세리는 그때 상대방이 부모님께 하는 걸 보며 '내가 성공해서 배로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동기부여가 됐다. 그날 이후부터 목표는 하나밖에 없었다. 부모님께 '돈방석에 앉아서 쉼 없이 돈 세게 해드릴게요'라고 했다. 추운 겨울에 춥지 않기 위해 쉼없이 공을 쳤다"며 골프에 열중했던 이유를 밝히는데 한국TV(
https://tvhankook.com)에서 확인해볼수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박세리는 경기 규칙도 모르고 우승컵을 쥐었다. 박세리가 1992년 중학교 3학년 시절 라일앤스 코트 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것. 그때 세운 국내 최연수 우승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박세리는 "그때 첫 연장전이어서 룰을 몰랐다. 우승했는데 끝난지 모르고 혼자 공 들고 18번 홀로 올라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에 간지 5개월 만에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당시 메이저 대회임을 몰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했다. 박세리는 "(인터뷰 때) '첫승이 메이전데 느낌이 어떠냐'라고 묻길래 '메이저 대회냐'라고 되물었다. 메이저 대회인지 몰랐다. 영어를 못하고 혼자 다니니까 대회는 다 신청해놓고 그냥 나갔다. 경험을 얻어야 하니까. US오픈만 알았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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