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정부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후 모두 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실업수당 사기를 당한 가운데 첫 사기범이 체포됐다.
테사 고맨 워싱턴주 서부 연방 검사장은 17일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워싱턴주 실업수당 사기 용의자로 나이지리아인인 아비데미 루파이를 지난 14일 뉴욕 존 K 케네니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결과, 루파이는 지난해 워싱턴주 주민 100여명의 신분을 도용해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에 허위로 실업수당을 신청해 모두 35만 달러를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타코마 연방법원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될 루파이는 현재 워싱턴주뿐 아니라 하와이ㆍ메인ㆍ미시간ㆍ미주리ㆍ몬태나ㆍ뉴욕ㆍ오하이오ㆍ펜실베니아ㆍ위스콘신ㆍ와이오밍주의 실업수당도 불법으로 신청해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 주 정부를 상대로 실업수당 사기를 벌인 사건을 수사해온 연방 수사 당국은 올 1월 구글로부터 G메일 기록을 넘겨받아 루파이가 워싱턴주 주민 102명의 신분을 도용해 실업수당 신청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루파이는 ‘샌디 탱’(Sandy Tang)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지만 그가 지난 2019년 미국 비자신청 당시 사용했던 나이지리아 휴대전화와 연계돼 있는 사실을 FBI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검찰은 “루파이가 지난해 2월19일 미국으로 도착해 지난해 8월9일 출국을 했는데 사기 범죄를 저질렀을 당시 미국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주는 지난해부터 모두 6억4,680만달러의 실업수당 사기를 당했지만 모두 지급된 것은 아니며 이 가운데 3억7,000만달러를 회수했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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