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중 재정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시애틀 루즈벨트 고교 졸업반이자 노스 시애틀 칼리지 청강생인 레아 스캇 양이 시애틀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보면 아마도 매우 드물 것 같다.
스캇은 16일자 타임스 교육판의 ‘학생 목소리’난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은 학교에서 재정관리 교양과목을 배운 적이 전혀 없다며 “은행에 100달러를 예금하고 이자가 연 2%면 5년 후 얼마로 늘어나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뿐 아니라 시애틀의 18~34세 젊은이 중 위와 같은 기본적 재정문제 5개 중 4개를 맞힌 사람이 2009년 30%에서 2018년엔 17%로 격감했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은 ‘투잡’을 뛰어 수입이 안정적이지만 투자는커녕 세금을 어떻게 내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스캇은 시애틀의 샌드 포인트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이 과외비를 마련해 자녀들은 ‘비즈타운’이라는 기초 재정관리 교육프로그램에 등록시킨다며 이 학교는 전체 재학생 중 43%가 백인이라고 말했다.
흑인인 스캇은 2016년 주정부가 재정관리를 학과목에 포함시키겠다고 분명히 약속해놓고 학부모들이 과외비를 내고 자녀들에게 별도로 가르치도록 놔두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캇은 “산속에서 길을 잃었을 때 기본적 생존방법을 배운 사람은 살아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처럼 기본적 재정관리 기술을 익힌 사람은 현금과 크레딧카드로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