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컨 시장 전화기 메시지 사라진 작년 6월 시점과 일치

로이터
<속보>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 뿐 아니라 칼멘 베스트(사진) 당시 경찰국장 및 해롤드 스코긴스 소방국장의 핸드폰에서도 작년 6월 BLM(흑인인권존중) 시위가 극에 달했을 당시 서로 주고받았을 것으로 짐작되는 텍스트 메시지가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의 최루탄 발사 등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BLM 및 상인들을 대리해 시정부를 제소한 3명의 변호사는 이 같은 사실을 7일 오후에야 알았다며 이는 백척간두의 위기상황에서 이들 세 지도자가 무슨 결정을 어떻게 내렸는지 명확하게 알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댄 놀티 시 검찰국 대변인은 더컨 시장 소유의 아이폰 세팅과정에서 2019년 8월28일부터 2020년 6월25일까지 텍스트가 날아갔다며 베스트 전 경찰국장 케이스는 아직 조사 중이고 스코긴스 소방국장의 경우는 패스워드를 잊어버려 핸드폰이 잠겨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놀티 대변인은 이들 3명 외에도 경찰간부 3명을 포함한 다른 6명의 고위직 핸드폰에서도 비슷한 시기의 텍스트 메시지가 사라졌지만 다행이도 많은 시정부 공무원들의 핸드폰에 저장돼 있던 해당 기간 텍스트 메시지들을 상당수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시장실의 공문서 공개담당 직원 2명의 고발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미셸 첸 법률보좌관으로부터 더컨 시장의 전화기가 아닌 다른 시 공무원들의 전화기에 저장된 관련 텍스트를 찾아 요청자들에게 제공하되 시장 전화기에서 추출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시애틀 윤리&선거위원회는 외부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더컨 시장의 전화기에서 텍스트 메시지가 사라진 원인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안 뒤 시장 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시정부가 지급한 더컨 시장의 핸드폰은 2019년 10월과 2020년 7월 두 차례 교체됐다.
시 검찰국은 이 과정에서 텍스트 메시지가 증발한 것인지 밝히기 위해 포렌식(범죄수사 기법)을 실시했으나 뚜렷한 결말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진 텍스트 내용에 관한 공문서 공개요청은 48건이었으며 이중에는 작년 6월 캐피털 힐에서 수주일 간 벌어진 BLM 시위와 경찰의 최루탄 발사 등 과잉진압에 관한 더컨 시장의 텍스트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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