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전화기 텍스트 증발된 후 직원 전화기 내용 공개
▶ ‘시장 전화기 업무 텍스트메시지 10개월분 사라져’

로이터
제니 더컨(사진) 시애틀시장의 전화기에 저장된 업무 텍스트 메시지가 약 10개월분이나 사라진 사실을 발견한 관계자가 언론사 등의 공문서 공개요청에 허투루 대응한 사실이 조사결과 밝혀졌다.
시애틀 윤리선거위원회가 시장실의 내부고발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고용해 조사한 결과 공개요청을 받은 문건이 더컨 시장의 분실된 텍스트 메시지에 해당하는 내용일 경우 분실사유를 밝히지 않고 공개에서 제외토록 미셸 첸 시장실 법률보좌관이 자의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공문서 공개법 전문 램지 라멜만 변호사는 6일 조사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더컨 시장의 텍스트 메시지가 2019년 8월 28일부터 2020년 6월25일까지 저장되지 않은 사실을 첸보좌관이 공개 요청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공문서 공개법의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시장실의 스테파니 포마스 비서실장은 텍스트 메시지가 없어진 것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기술상의 문제 때문’이라며 더컨 시장은 자신의 전화기에 저장된 모든 텍스트 메시지와 이메일과 일정기록이 완전히 복구돼 법에 따라 요청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시장실의 공문서 공개담당 직원 2명의 고발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첸 법률보좌관으로부터 더컨 시장의 전화기가 아닌 다른 시 공무원들의 전화기에 저장된 관련 텍스트를 찾아 요청자들에게 제공하되 시장 전화기에서 추출한 내용이 아니라는 점을 숨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윤리선거위원회는 라멜만 변화사의 조사가 더컨 시장의 전화기에서 텍스트 메시지가 사라진 원인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안 뒤 시장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시정부가 지급한 더컨 시장의 핸드폰은 2019년 10월과 2020년 7월 두 차례 교체됐다. 시 검찰국은 이 과정에서 텍스트 메시지가 증발한 것인지 밝히기 위해 포렌식(범죄수사 기법)을 실시했으나 뚜렷한 결말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진 텍스트 내용에 관한 공문서 공개요청은 48건이었으며 이 증에는 작년 6월 캐피털 힐에서 수주일 간 벌어진 흑인인권(BLM) 시위와 경찰의 최루탄 발사 등 과잉진압에 관한 더컨 시장의 텍스트 메시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멜만 변호사의 보고서는 첸 법률보좌관의 처벌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공문서공개법 위반자는 재판을 거쳐 벌금형이나 재교육 조치 등의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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