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메트로 승객 1년간 72%나 격감
▶ “팬데믹 끝나도 정상회복 어려울 듯”

시애틀 한국일보
코비드-19 백신 접종자들이 많아지면 메트로 버스 이용자들도 예전처럼 많아질까?
킹 카운티 메트로 트랜짓(공공 교통국)이 버스 운행회수와 탑승인원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용객들이 적지 않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작년 3월 팬데믹이 시작된 후 직장인들의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당국의 권고로 주민들이 ‘집콕’을 이행하면서 지난 2월 버스 탑승자 수는 평일 13만3,000여명으로 작년 2월에 비해 72%나 격감했다.
작년 10~12월 버스, 경전철, 통근열차 등 전체 사운드 트랜짓 이용자 수도 890여만명으로 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의 백신접종률이 늘어나고 영업재개 업소들도 늘어나면서 대중교통 이용객들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메트로 트랜짓(킹 카운티)과 사운드 트랜짓(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이 기대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대중교통 수단 이용을 여전히 꺼리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재택근무 제도의 고착화 현상이 가장 큰 변수라고 타임스는 진단했다.
메트로 트랜짓은 이달 초 메트로 버스의 탑승객 수용한도를 팬데믹 이전수준의 70%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자가용, 자전거, 도보 등 대체 통근방법에 익숙해진 주민들 중엔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대중교통 수단을 다시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메트로의 60번 노선버스를 이용했었다는 비콘 힐의 한 청년은 매일 전기자전거를 타고 퍼스트 힐의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에 출퇴근한다며 많은 승객들 틈에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 혼자 거리를 질주하며 바람을 쏘이면서 새소리를 듣는 것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노스게이트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 직장으로 출퇴근했다는 여성도 승객들 중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고 차내에서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아 ‘나홀로 운전’하며 통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콜럼비아 시티에서 전철을 타고 워싱턴대학 역에서 내린 후 2번 버스를 타고 버지니아 메이슨 병원으로 통근한다는 한 베트남계 여성은 자신이 백신접종을 마쳤고 버스 내 소독 등 위생처리도 완벽해 걱정 없이 트랜짓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철역에서 병원까지 걸어가기도 했지만 요즘 아시안 혐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도로보다 버스가 더 안전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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