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10억 달러를 들여 미국내 직원 50만명에 시급을 인상해준다.
아마존 글로벌 인사 담당 다시에 헨리 부사장은 28일 “미국 직원 50만명 이상에게 시간당 임금을 최소 50센트에서 3달러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이 같은 인상은 5월 중순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아마존 직원은 약 95만명으로 월마트에 이어 2위이다.
아마존의 이번 시급 인상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정부 계약직 근로자의 최저 시급을 기존 10.95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기로 지난 27일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이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그동안 힘을 실어 왔던 아마존이 다시 한번 바이든 정책을 지지한 것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여기에다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아마존이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 청문회를 앞두고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NLRB 청문회를 준비하는 와중에 임금 인상안을 발표한 것에 주목했다.
앞서 지난 9일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은 소매ㆍ도매ㆍ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를 투표에 부쳤으나, 직원의 71%가 반대해 부결됐다.
이후 RWDSU와 노조 결성을 추진한 쪽은 투표 과정에서 아마존이 거짓말과 속임수, 불법적 활동을 벌였다며 NLRB에 제소한 상태다.
NLRB는 5월 7일부터 청문회를 열고 베서머의 노조 투표 결과를 인정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이번 임금 인상 발표는 아마존이 청문회 전 노조 설립 여론을 달래고 우위에 서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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