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컬리지에서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다. / 로이터
올 가을부터 시작하는 새 학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미국 대학들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듀크와 브라운, 시러큐스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이 최근 학생들에게 다음 학기 대면 강의 수강 조건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행 중인 뉴욕의 시러큐스대는 6월 1일을 접종 마감기한으로 설정했다.
앞서 럿거스와 코넬 등 미국 동부에 위치한 대학들도 백신 접종을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미국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는 만큼 학생들도 접종을 마쳐야 대학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대학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방역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과 연구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뉴저지주(州)에 위치한 럿거스대는 7만1,000여 명에 달하는 학생 중 단 4,000여명만 캠퍼스에 머물고 있다.
뉴욕 코넬대는 지난 가을부터 거의 모든 학생이 캠퍼스로 복귀했다. 그러나 대면 강의는 전체의 40%가량에 불과하다.
코넬대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면 사실상 모든 강의를 대면 강의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넬대는 집단 면역이 이뤄지는 시점 이후부터는 외국인 유학생 등을 제외하고 원격 수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은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대학이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학생들에게는 백신 접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텍사스 A&M 등 일부 대학은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지만, 의무화 조치까지 시행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은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은 허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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