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정리 비번 경관에 시간당 90달러 지급해도 속수무책

로이터
시애틀 경찰관들의 일과시간 외 ‘아르바이트’가 시정부의 ‘적폐’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아직도 척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비번 경찰관들의 가장 큰 고용주인 시애틀 시티 라이트(SCL)는 이들에게 시간당 90달러를 지불한다. 경찰국 최고위 간부 2%의 시간당 봉급과 맞먹는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엔 보수가 시간당 139달러까지 오른다. 애드리안 디아즈 경찰국장 서리도 그만큼 벌지 못한다.
시정부 관영 전력회사인 SCL은 아르바이트 경찰관들을 알선하는 ‘시애틀 최고 시큐리티(SFS)’ 유한회사에 지난 10년간 1,370만달러를 지불했다.
지난 2018년의 경우 SFS는 시티 라이트에 시간당 84달러를 청구한 후 실제 아르바이트 경관에게는 62달러를 지급했고 2019년엔 시간당 보수를 90달러로 인상했다.
아르바이트 경관이 하는 일은 대부분 공사장 주변의 차량 교통정리이다.
SFS는 전직 시애틀경찰관인 랠리 이반스가 2015년 설립했다. 그는 재직 중에도 부업으로 동료경찰관들의 아르바이트를 알선해오다가 2013년 시정부가 자신의 비즈니스를 가로채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4만5,000달러를 받고 소송을 취하한 후 20년 근속한 시애틀경찰국을 떠나 SFS를 차렸다.
그는 라이벌 회사인 시애틀 시큐리티를 2018년 인수한 후 700여명의 아르바이트 지망 경찰관 명단을 확보, 비번 경찰관을 필요로 하는 킹 카운티 전역의 기업체들에 인력을 보급해왔다.
그는 시애틀타임스의 인터뷰 요청에 “민간기업인 SFS가 회사 운영에 관해 밝힐 의무는 없다”며 거절했다.
타임스는 시애틀처럼 비번경찰관들의 아르바이트에 속수무책인 대도시는 드물다며 뉴욕, 마이애미, 뉴올린스, 샌호제, 새크라멘토 등은 시정부 당국이 경찰관들의 비번부업을 직접 관리하고 보수도 공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 경찰국은 유니폼을 착용하거나 경찰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일자리에는 비번경찰관이 취업할 수 없도록 못 박고 있다.
시애틀 경찰관들은 상사에게 아르바이트 근무를 허가해주도록 신청한 후 SFS로부터 일자리를 배정 받는다.
만약 비번 경관이 아르바이트 도중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등 경찰관 임무를 수행해야 할 상황이 벌어져 아르바이트를 못했을 경우 경찰국에 정규 오버타임 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이처럼 관대한 시애틀경찰국의 비번 경찰관 부업규정을 손보지 못하는 이유는 제니 더컨 시장 행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가 2017년 비번 경찰관들의 부업을 규제할 민간인 주도의 기구를 창설하도록 조례를 통과시켰지만 더컨 행정부가 경찰관노조와의 임금단체 협상에서 이를 도외시함으로써 경찰관 아르바이트의 적폐가 이어지고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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