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시위가 촉발됐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또다시 경찰이 흑인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던트 라이트(20)라는 이 남성은 11일 오후 브루클린 센터 인근에서 운전 중 경관의 단속에 따라 하차했으나, 경찰의 지시에 불응하고 다시 탑승하는 과정에서 총에 맞았다.
이후 라이트는 몇 블록을 운전해 도주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현장에서 숨졌다고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경찰 측은 성명에서 “오후 2시께 그가 탑승한 차량에 정차하도록 지시했으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경찰이 체포하려하자 차에 다시 탑승했고, 경찰이 발포해 맞았다”고 밝혔다.
플로이드에 대한 과잉 진압 혐의로 기소된 경찰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곳에서 불과 10마일 떨어진 도시에서 또다시 경찰 총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11일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차에 돌을 던졌고, 일부는 경찰차 위로 올라가 뛰며 항의하는 장면이 지역 매체를 통해 포착되기도 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이 시위대에 고무탄을 발사해 최소한 2명이 맞았으며, 이 중 1명에게서는 출혈도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던트 어머니는 “경찰이 차를 세우자 아들이 내게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했다”며 “2주 전에 던트에게 차를 줬으며 당시 여자 친구와 운전 중이었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그는 “아들은 ‘룸미러에 걸린 방향제 때문에 차를 세우라고 한 것 같다’고 했다”며 “나는 ‘경찰이 오면 나한테 전화를 바꿔라. 자동차 보험 가입 정보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던트 어머니는 경찰이 ‘전화를 끊고 차 밖으로 나와라’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고, 아들이 이유를 묻자 ‘나오면 설명하겠다’라고 하는 얘기를 전화기 너머로 들었다고 한다.
던트의 어머니는 “전화기를 내려놓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후 경찰이 ‘도망가지 마라’라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브루클린 센터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경찰의 공권력 행사로 사망한 라이트 가족에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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