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스테이트 LA 접종소를 찾은 주민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 박상혁 기자
상대적으로 코비드-19 백신이 여유 있는 야키마 등 동부 접종장소에 서부지역 주민들이 ‘원정접종’을 노리고 몰려들자 주정부 당국이 이를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우메어 샤 보건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같이 좋은 날씨에 시애틀에서 야키마까지 드라이브 하는 건 권장하지만 백신을 맞으러 간다면 만류한다”고 말했다.
샤 장관은 백신이 각 카운티의 인구와 연령분포 등을 근거로 배포되기 때문에 타지역 사람들이 와서 접종받으면 토박이 주민들의 차례가 그만큼 지연 될뿐 아니라 혹시 있을 수 있는 백신접종의 부작용을 감안해서라도 자기 주거지역에서 접종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하루 1,200명을 접종하는 야키마 대량접종장소에는 시애틀 등 백신 재고가 딸리는 대도시에서 현재의 접종순위(60세 이상)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도 몰려와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 접종장소는 불법체류 농장인부들이 많은 야키마 카운티에서 코비드-19 확진자가 킹 카운티보다 2배 이상 발생하자 연방정부가 서둘러 설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주의 현행 백신접종 순위는 1B 단계의 제3 및 제4 그룹이며 60세 이상자, 2가지 이상의 기저질환 보유자, 고위험군 직종 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이 순위에 해당되지 않는 120여만명의 주민들은 15일부터 접종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주 전역에서 매일 6만 도즈(1회 주사분)가 접종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50여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야키마 대량접종장소에 가면 16세 이상 누구나 접종받을 수 있다거나, 그곳이 연방 긴급사태관리국(FEMA) 소관이므로 접종순위 요건이 다르다는 등 ‘가짜 뉴스’가 소셜미디어에 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키마 카운티 주민들이 백신접종을 거부한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지만 실제로 야키마 카운티의 백신접종률은 17%로 킹 카운티의 20%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야키마 카운티 보건국의 스테파니 바디요-산체스 대변인은 야키마 대량접종장소가 모든 사람의 예약을 받고 있다며 “타 지역 주민들에게 오지 말아달라고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야키마 카운티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접종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바디요-산체스 대변인은 지난 7일의 경우 오후 4시까지 200명 분의 백신이 남았다며 오후 6시까지 대량접종장소에 찾아온 18세 이상자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