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행정부, 74년 된 샌드 포인트 건물 유지토록 결정
<속보> 트럼프 행정부가 매각키로 결정했던 시애틀의 국립 고문서보관소 건물이 바이든 행정부의 번복 결정에 따라 살아남게 됐다.
연방정부 관리예산청(OMB)의 샬란다 영 청장서리는 원주민 부족들과의 상의를 거치지 않고 매각을 승인했던 결정을 취소한다며 이를 ‘공공건물 개혁위원회(PBRB)’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반인들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PBRB는 연방정부 소유의 잉여부동산을 처분하기 위해 2016년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PBRB는 작년 1월 시애틀의 고문서 보관소를 부동산 가치가 높은 연방정부 소유 12개 잉여부동산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매각 준비를 위해 폐쇄시켰다.
시애틀 샌드 포인트의 10 에이커 부지에 74년전 건축된 고문서보관소 건물에는 서북미 지역 272개 원주민부족의 역사를 비롯해 군사, 법원, 세금, 센서스 등 이 지역에서 생성된 모든 연방정부 기록이 보관돼 있다.
지난 1882년 제정된 ‘중국인 배척법’과 관련된 5만여건의 소송기록 원본도 소장돼 있다.
이 건물이 매각될 경우 이들 기록물은 1,840마일 떨어진 캔자스시티(미주리주)와 1,200마일 떨어진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주)의 연방정부 시설물로 옮겨가게 돼 서북미지역 원주민 부족들을 격분시켰다.
특히 알래스카 원주민들은 2016년 앵커리지 고문서 보관소가 폐쇄된 후 이관된 기록물을 보기 위해 시애틀 보관소를 찾아와야 했다며 이제 다시 미주리나 캘리포니아까지 가라는 말이냐며 항변했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존 카후나워 판사는 지난 2월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과 29개 원주민 부족 및 관련 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제기한 건물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이 건물이 폐쇄되고 매각될 경우 서북미(원주민 부족)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공공건물 개혁위원회가 조금이라도 감안했더라면 이 같은 소동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장관은 OMB의 매각 승인 철회결정으로 게임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라며 OMB의 발표문에 시애틀 고문서 보관소의 기록물들을 다른 곳으로 이관하지 않겠다는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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