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신접종 ‘서고동저’ⵈ트럼프지지 카운티들 낮아

로이터
워싱턴주 주민들이 모두 코비드-19 백신접종에 목을 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백신접종을 외면하는 주민들도 많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우세지역 주민들이 그렇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에 집단면역이 쉽게 형성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워싱턴주의 39개 카운티 가운데 주민들의 1차 백신접종률이 22% 이하에 머무는 카운티가 10개이며 이들 중 9개가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의 ‘빨간색’(공화당 우세) 카운티라고 밝혔다.
주 중남부 벤튼 카운티의 트라이시티에선 백신접종을 외면하는 주민들이 너무 많아 수천명이 당장 접종예약을 할 수 있다.
대량 접종장소도 대기자들이 줄을 서기는커녕 접종부스가 남아돌 정도이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워싱턴주 전체 주민의 백신 접종률은 31%이며 시애틀이 낀 킹 카운티는 이보다 약간 높은 34%이다.
포트 타운젠드가 낀 제퍼슨 카운티는 이미 50%선을 넘어섰다.
보건 전문가들은 워싱턴주 전체 주민의 70~80%가 백신접종을 마쳐야만 집단면역이 형성돼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며 제퍼슨 카운티와 아일랜드 카운티(접종률 47%)를 제외한 나머지 카운티의 접종률이 현재 추세로 이어지면 워싱턴주의 집단면역 형성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동부 프랭클린 카운티의 공화당 중앙위원회는 카운티 당국의 백신접종 권유 캠페인에 대해 “엿이나 먹어라!”는 야유 글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벤튼 카운티 이웃인 프랭클린 카운티는 주민 백신 접종률이 18.7%로 가필드 카운티(18.5%)와 스포캔 카운티(17.3%)에 이어 꼴찌에서 3번째로 낮다.
워싱턴대학(UW)의 제시카 정 부교수(데이터 공학)는 주민 접종률이 카운티별로 크게 차이가 나는 데는 주민들의 연령분포, 언어장벽, 백신접종 장소의 교통 불편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백신접종이 부진한 지역과 트럼프에 투표한 지역이 일치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공화당원 남성 중 거의 절반이 백신접종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며 이는 단순히 민주당 행정부의 방역 프로그램에 대한 항거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과장된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음모라는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의 주장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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