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올해 하반기 시행…자사주 매입 규정도 완화
전국 대형 은행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등 현금 지출 계획을 재량껏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현재 시중 은행들에 취해진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 제한 조치를 올해 하반기부터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릿저널이 26일 보도했다.
FRB 랜달 퀄스 부의장은 25일 “은행 시스템이 탄탄해지고 있다”며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탄탄해진 은행 시스템을 증명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그렇게 되면 보통의 규제 체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스 부의장은 은행 감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7월1일 이전에 공개될 것이라고 FRB는 밝혔다.
FRB는 지난해 여름부터 대형 은행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제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비해 현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FRB는 지난해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두 차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테스트 결과 보고서에서 FRB는 대형 은행들이 코로나19에 의한 경제위기를 견뎌낼 수 있을만큼 충분한 자본건전성을 갖췄다고 평했다.
다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부실 대출로 인해 수 천억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RB는 지난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뒤 올해 1분기에 은행의 자사주 매입을 허용했다. 다만 배당 지급에 대해서는 제하 조치는 계속 유지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2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도 될 정도로 은행들이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은 재무장관 취임 전 은행들의 자본 지출을 강력히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날 확연히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이제 더 탄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데 어느 정도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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