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시장 금리인 국채 금리가 18일 약 14개월 만에 1.7%를 넘어섰다.
경제 매체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7540%까지 치솟았으며 결국 1.7% 초반대에 장을 마쳤다.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경제가 필요로 하는 지원을 계속 제공하겠다"며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하자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잠시 주춤했으나 시장이 다시 인플레이션 불안감에 사로잡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CNBC는 금리 상승을 촉발한 특별한 상황 전개는 없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사실에 시장이 주목하는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을 전했다.
시장 금리가 다시 들썩거리자 이날 증시에서는 테슬라(-6.93%), 애플(-3.39%), 아마존(-3.44%) 등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이에 나스닥 지수는 3.02%나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48%)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6%)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도 7.1% 내리는 등 국제 유가도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 유가 낙폭은 작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다만 최근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이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 때처럼 아시아의 신흥시장에 큰 부작용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진단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숀 로치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모든 국채 금리 충격이 같은 게 아니다"라면서 이번 금리 상승은 경제 성장률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인 만큼 성장의 수혜를 보는 아시아 신흥시장은 견뎌낼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퍼탠트럼은 지난 2013년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자 금리 상승 불안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이 확산된 현상을 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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