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브래드 피트의 가정폭력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더블라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특히 이 문서에는 자녀 세 명의 증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졸리는 피트의 가정폭력에 대한 본인의 진술과 함께 자녀들인 실로, 쌍둥이인 비비앤과 녹스의 증언이 담긴 자료들을 법원에 냈다.
미성년자인 이 세 자녀가 법정에 직접 서려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할리우드 최고 인기 배우로 꼽혔던 졸리와 피트는 2005년 개봉한 영화 '미스터 앤드 미세스 스미스'에 출연해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14년 8월 결혼식을 올려 세기의 부부로 주목받았다.
이후 둘은 입양한 자녀 매덕스, 팍스, 자하라 등 3명과 졸리가 낳은 자녀 3명을 슬하에 두었으나 2016년 이혼을 선언, 자녀 양육권과 재산권 분할을 두고 수년간 갈등을 빚어왔다.
졸리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직후 피트는 전용기에서 첫째 아들 매덕스를 학대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LA) 경찰과 LA카운티 가족·아동보호국(DCFS)은 피트에 대해 무혐의 처리했다.
피트가 자녀 학대 혐의를 벗기는 했지만 추후 이혼 소송에서는 여전히 하나의 쟁점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성년 자녀들에 대한 양육권 문제는 아직 결론 나지 않았으며, 추후 재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더블라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피트는 양육권을 반반으로 나누고 싶어하고 졸리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졸리는 자녀의 거주지가 LA가 아니라는 전제하에서만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둘의 어린 자녀들은 LA에서 등교하고 있으며, 졸리는 이를 항상 반대해왔다는 것이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졸리는 애당초 자녀 6명에 대한 양육권 일임을 주장했으나 2018년 피트와 일부 합의해 양육권 소송을 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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