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시대맞아 상의·옥타·CPA협회 등 이사회서 세미나까지 운영 필수 요소로

한인 경제단체들이 줌을 활용해 회의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일상에 적응해가고 있다. 사진은 줌을 활용한 상의의 정기이사회 모습. [LA 한인상공회의소]
“이제 줌(Zoom)은 협회 운영에 뉴 노멀(표준)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대면’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한인 주요 경제단체들에게 화상 회의 프로그램인 줌은 이제 협회 운영에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상이 곧 비대면인 코로나19 시대에 최대 승자는 화상 회의 플랫폼 기업인 줌이다. 월평균 사용자 수가 1억5,000만명에 육박해 4,700%의 성장세를 기록한 줌은 시가 총액면에서도 정보 기술(IT)의 시가 총액도 뛰어넘을 정도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줌은 비대면 회합의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각된 상황이다.
줌의 사용성은 한인 경제단체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인 경제단체들은 오프라인 모임 대신 각종 회의와 세미나는 물론 외부 행사에서도 줌을 활용하고 있다.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이하 상의)의 경우 매월 정기 이사회를 줌으로 열고 있다. 주요 안건을 줌 화상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신임 이상에 대한 기념패와 뱃지 증정식도 줌으로 참가한 이사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줌이 없었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줌이 없었다면 상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상의 이사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다.
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줌 화상 회의 최대 장점은 시간과 비용 절감에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같으면 정기 이사회 개최를 위해 호텔 대여비와 부페 식대가 매달 지출되지만 줌으로 정기 이사회가 대체되면서 비용 지출이 줄었다.
여기에 줌으로 정기 이사회를 진행하면서 회의 시간도 단축되어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A옥타(회장 최영석)도 이사회와 총회 등 모임을 줌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차세대 창업스쿨도 줌으로 진행한 바 있다.
남가주 한인 공인회계사 협회,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와 한국상사지사협의회도 줌 활용이 높은 한인 경제단체들이다. 이들 단체는 매월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 및 임원진 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몇 안되는 경제단체다. 상사지사협의회는 이번 달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노동법 변경 사항에 대한 세미나가 줌으로 진행됐고 다음달에는 한인 기업 탐방을 줌 화상 세미나로 기획하고 있다.
줌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다 보니 편리한 점도 있지만 고민도 크다는 게 상사지사협의회 정정아 사무국장의 말이다. 정 사무국장은 “비용과 시간 절약이라는 경제적인 이익도 있지만 줌 세미나를 하면서 세미나 내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 질적 관리를 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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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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