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다 그래미 23차례 수상…79세에 암으로 별세
▶ “음악 환하게 타오르도록 여정 함께 한 모든이에 감사” 글 남겨
재즈 피아니스트 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도 불렸던 칙 코리아가 9일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코리아는 생전에 남긴 글에서 "음악을 환하게 타오르도록 나와 여정을 함께 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라며 "나는 어디서든 창작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코리아는 "함께 음악을 하는 친구들은 나에게 가족과도 같다"라며 "그들과 음악을 같이 하고, 또 그들로부터 음악을 배운 것은 축복이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코리아는 최근에서야 희귀 암이 생긴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곡가이자 밴드 리더였던 코리아는 '스페인'(Spain), '500 마일스 하이'(500 Miles High), '라 피에스타'(La Fiesta)와 같은 곡으로 유명했으며, 허비 행콕·키스 자렛과 함께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피아니스트로 평가받았다.
코리아는 지난 1968년 마일스 데이비스 그룹에서 허비 행콕을 대신해 '인 어 사일런트 웨이'(In a Silent Way), '비치스 브루'(Bitches Brew) 등 대표적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써클'(Circle)과 '리턴 투 포레버'(Return to Forever)를 결성해 자신만의 음악색을 본격적으로 나타냈다.
코리아는 또 다른 프로젝트 음반에도 다수 참여, 허비 행콕이나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튼과 듀오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클래식과 정통 재즈, 라틴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난해에는 그가 여러 공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을 담아 '플레이스'(Plays)라는 더블 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코리아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저 기분이 좋아져서 달리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도 피아노를 연주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피아노 연주를 좋아한다"며 "한 곡을 연주하며 다른 곡으로 바꾸기도 하고 끊임없이 실험을 계속한다"고 말했다.
코리아는 재즈 그래미 63년 역사상 가장 많은 23차례 수상했다. 또 그의 '올 블루스'(All Blues), '트리올로지 2'(Trilogy 2) 앨범이 오는 3월14일 열리는 재즈 그래미 후보작으로 올라 사후 수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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