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협 “추가자료 나올 때까지 두 달간 접종 보류해야”

[로이터=사진제공]
한국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여부를 현장 의사들에게 판단하도록 한 한국 정부 결정에 대해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1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결론만 보면 실제 접종할 때 의사가 판단하라는 건데, 이건 책임회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식약처는 전 연령 성인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내리면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대해서는 의사가 유익성을 판단해서 결정하도록 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에 제출한 임상자료 외에 미국 등에서 고령자 7천500여명을 포함해 진행 중인 임상 3상의 중간 결과를 올해 4월 말까지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접종이 시작된 후 65세 이상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되면 접종을 결정한 의사가 책임지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어떤 의사도 지금 접종하라고 자신 있게 권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또 "두 달 뒤에 추가 (임상)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65세 이상 접종에 대해 보류하는 게 현실적"이라며 "질병관리청 산하 예방접종위원회에서 결정이 안 나면 의료계는 자체적으로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설 연휴가 끝나면 구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해서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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